글쓴이, 유통기한 01. 메리 크리스마스, 내 남편 결혼한 지 2년, 아기 없음. 나는 사진작가, 오빠는 극작가. 3년 열애 끝에 결혼한 우리는 장장 5년 동안 그 흔한 해외여행 간 적이 없다. 나는 21살에, 오빠는 군대에 막 나와 23살이었던 해에 우리는 가난한 연애를 막 시작했고 각자 자리를 잡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각자를 위해, 경제적 이...
글쓴이, 유통기한 *참조했습니다. 1. 이 말이 안 되게 잘생긴 사람은 우리 집 옆집에 사는 남자임.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눈물 나게 잘생겼음. 쓸데없이 부지런한 내가 9시 1교시를 위해서 집을 나설 때면 보통 문을 열고 나옴. (이 동네는 흔치 않은 주택단지임.) 우리 가족이 이사 온 지 1년 조금 안됐는데, 우리 이사 오기...
글쓴이, 유통기한 웬수 민윤기 아주 웬수같은 놈임. 나보다 세살 많던가, 그런데 어쨌든 놈임. 왜냐하면 우리 회사 어린 팀장인데 주말에 등산가자고 함. 당연히 팀원들 싫다는 티 펑펑 내는 데 끄떡도 안 함. 그런 면에서 보면 대단한 사람임. 자기 일 잘하고, 도와달라고 하면 틱틱대면서도 알기 쉽게 알려줘서 입사 초에 진짜 존경했는데, 지금은 아님. 산을 못...
글쓴이, 유통기한 01. 단풍놀이 유승호 잘난 여자친구인 나는 대기업에 다니고, 내 남자친구는 아직 대학생이다. 오늘로 1000일 되는 날 , 주말인 오늘 드디어 이주만에 남자친구를 본다. 약속시간 30분 전에 미리 남자친구 집 앞에 도착해 차 안에서 거울로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요즘 회사 야근때문에 눈 밑이 칙칙한 걸 보니 새삼 회사생활이 절망적이다. ...
글쓴이, 유통기한 학교에 다니면서 아이돌을 쫓아 다녀본 사람 어디 있나? 난 내가 그래봐서 아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시간도 쓴다. 그냥 내 사람 본다는 일념 하나로 카메라와 함께 살아가고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데 시간을 보내는 만큼 일상은 충실하지 못했다. 맨날 학교 선생님들한테 혼나기 일쑤였고 성적도 바닥이었다. 조퇴하기 위한...
C.유통기한 <뱀상VS새상> 이전 이야기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데 아는 누나가 생겼다. 대충 올려묶은 머리랑 옅은 화장에도 예쁜 누나여서 자꾸 눈길이 갔다. 어느날은 너무 피곤해 보이길래 아껴놨던 초콜릿을 전해주니 날 빤히 바라본다. 안경 오랫만에 썼네 누나, 눈 많이 나쁜가? "야, 너 동아리 안하지." "아, 네... 안해요. 원래 과 동아리했...
C. 유통기한 1. 옆집남자 김명수 (#인피니트) (#엘) "혹시 302호에 이사오셨어요?" 응? 이삿짐을 정리하고 내려오는데 1층 카페 앞에 반질반질하게 생긴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생각해보니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것 같기도 한데,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잘생긴 남자와 인연을 만드는 건 언제나 짜릿하다. 지금 내 꼴이 기름떼 낀 꼬질꼬질한 모...
C. 유통기한 너는 다른사람과 눈을 맞추는 습관이 있었다. 다른 어떤 의도 없이, 그냥 눈 맞추고 이야기 하는 걸 즐겼다. 그래서 너는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부리부리한 인상과 다르게 눈을 맞추며 살살 웃는 너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네가 원하지 않아도 항상 주변에 사람이 몰려드는 너는 그대로 그 사이에서 나를 찾아내 한번 웃어주곤 했다. 그래서 ...
C.유통기한 첫사랑 결혼식, 둘 다 떼어놓고 보면 너무 아름다운 단어지만 합쳐서 생각해보면 가슴 씁쓸한 일이다. 난 지금 첫사랑 결혼식에 와 있다. 나 말고 다른 사람 옆에서 웃고있는 그녀를 보는 것은 익숙했지만 새하얀 웨딩 드레스에 쌓여있는 너는 전혀 색다른 것이었다. 참 예뻤다. 부케도, 높은 신발도. 솔직히 자존심 상하니까 옆에있는 신랑 이야기는 하지...
C. 유통기한 "지금 후회한다고 하고 싶은 거야? 넌 자격 없어. 알잖아, 날 부른 건 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뜨거운 피가 입 안에 끌어오르는 것만 같은 고통에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자비 없는 사람이라 옆에 있었고, 그래서 원했지만 종말에 남는 것이 이런 뜨겁고 진한 피였다는 것을 알고도 옆에 있던 것이 나였음에도 머릿 속에 스쳐 지나가는 ...
C. 유통기한 01. 바다 전정국 원래 바다는 더럽게 넓고, 넓고, 넓지만 나한테는 눈길 한 번 안 주는 아주 먼 녀석이었다. 5살 때 수영장에 갔다가 물 많이 먹고 입원했던 경험때문인가 나는 아직까지도 물을 엄청, 무서워한다. 싫어하는 것과 무서워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알고있겠지? 난 무서워하는 거다. 막연히 바다의 차가운 느낌과 신비로움을 동경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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